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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3명 중 1명 앓는 ‘이 병’…가족력 있으면 발병 위험 2배 [건강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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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양신석 삼성서울병원 혈관외과 교수하지정맥류 위험인자 다양···나이 들수록 발병 위험 증가장시간 서있거나 앉아 있는 자세도 위험인자···교정 필요운동·압박스타킹 착용 등 생활습관 ...
■양신석 삼성서울병원 혈관외과 교수
하지정맥류 위험인자 다양···나이 들수록 발병 위험 증가
장시간 서있거나 앉아 있는 자세도 위험인자···교정 필요
운동·압박스타킹 착용 등 생활습관 개선, 하지정맥압 낮춰
[서울경제]
만성 정맥질환은 넓은 의미에서 혈관의 직경이 1~3mm 가량 늘어난 미세혈관확장증, 3mm 이상으로 늘어난 하지정맥류, 부종·피부색소 침착·정맥궤양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만성 정맥부전증의 세 가지로 분류된다. 일반인들에게 비교적 친숙한 질병인 하지정맥류는 만성 정맥질환에서 동반되는 여러 증상 중 하나를 표현하는 용어다. 증상의 유무와 관계 없이 18세 이상 성인 3명 중 1명 꼴로 하지정맥류를 앓는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로 흔해지면서 단일 병명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서있는 자세에서 다리의 피하정맥이 얼마나 확장됐는지를 따져 다른 만성 정맥질환과 구분한다.
하지정맥류는 연령 증가를 비롯해 다양한 위험인자를 갖는다. 기본적으로 나이가 들수록 하지정맥류가 생길 확률이 증가하는데 남성보다는 여성에서 발병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임신 및 출산에 따른 여성호르몬의 변화와 골반 내 정맥 압박이 하지정맥압의 상승 및 확장을 유발해 하지정맥류 발생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추정된다. 임신 및 출산에 의한 하지정맥압의 상승은 출산 후 대부분 소실되지만 임신 경험이 있는 여성의 약 80% 이상은 출산 후에도 하지정맥류를 경험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가족력도 하지정맥류의 강력한 위험인자 중 하나다. 선행연구를 참고하면 하지정맥류 환자의 약 42~85%에서 가족력이 동반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 양쪽의 병력이 있을 경우 발병 위험이 90%까지 올라간다는 보고도 있다. 장시간 서있거나 의자에 앉아있는 자세도 하지의 정맥압을 증가시켜 하지정맥류를 유발한다. 일상생활 속 자세는 하지정맥류의 주요 위험인자 중 교정 가능한 요소인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그 외에 비만·흡연 등이 하지정맥류의 위험인자로 꼽힌다. 특히 55세 이상, 비만, 가족력은 피부 병변 및 궤양 등 심한 하지정맥류 증상의 빈도를 증가시킨다고 보고됐다.
하지정맥류의 증상은 매우 다양하다. 일부 환자는 비특이적인 증상을 보여 다른 질병과 구별하기 더욱 어렵다. 하지정맥류 발병 초기에는 종아리나 발목 부위의 혈관이 돌출되거나 구불구불한 정맥에 대해 미용적인 문제를 호소하는 환자들이 대부분이다. 하지정맥류가 진행되면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하지 불편감이나 무거움증, 박동성 통증, 작열감, 가려움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그러다 만성 정맥부전증으로 진행되면 하지부종이 나타난다. 하지부종은 장시간 서 있는 자세를 유지하는 환자에서 빈번하며 주로 발목 주변부에서 시작해 무릎 관절 주변으로 진행하는 양상을 보인다.
동반질환이 있는 환자는 림프부종·울혈성 심부전·저알부민혈증·간부전 등 이차성 부종과 구별이 필요하다. 피부 병변은 주로 발목 안쪽에 과색소침착, 울혈성 피부염, 반복되는 피부궤양으로 나타난다. 반복적인 피하조직의 염증 및 헤모시데린(hemosiderin) 침착은 피부 색깔을 변화시키고 지방피부경화증을 유발한다. 장시간 노출되면 정맥궤양까지 진행할 수도 있다.
육안으로 하지정맥류가 확인되면 정확한 진단을 위해 이중초음파검사가 필수적이다. 초음파는 하지정맥의 판막 기능과 더불어 혈전증 등 유출정맥폐색의 유무 및 위치를 쉽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만큼 최우선 시행해야 한다. 서있는 자세 또는 상체를 세운 역트렌델렌버그 자세에서 발살바 조작을 통한 복압 증가나 장딴지 압박을 통한 유출정맥 혈류 촉진 또는 공기압 커프의 빠른 감압(0.3초 이내) 후 지속적으로 역류하는 혈류를 관찰해 심부정맥과 표재정맥의 판막부전을 진단할 수 있다. 판막부전은 표재정맥 0.5초 이상, 심부정맥 1초 이상, 관통정맥 0.35초 이상 지속되는 역류가 관찰될 때 진단된다. 유출정맥의 폐색은 B모드 및 도플러 모드에서 정맥 혈류의 부재, 내강 내 혈전 관찰 및 압박 가능 유무로 진단할 수 있다.
하지정맥류의 치료 방법은 다양하다. 오랜 시간 계속 서있거나 앉아 있는 것을 피하고 규칙적으로 쉬는 시간을 갖는 등 생활습관 개선은 대표적인 비수술적 치료다. 운동이나 압박스타킹 등을 착용하는 것도 하지 정맥압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이 때 발목압력 20~30mmHg의 압박스타킹 착용을 권장한다. 금연 및 체중 감량, 하이힐과 같이 굽 높은 신발을 피하는 것도 좋다. 천연추출물 또는 합성물을 이용한 약물치료의 경우 효과를 입증한 연구가 부족하다는 논란이 있다.
최신 진료지침에서는 하지정맥류의 치료법으로 수술 후 통증, 치료 효과, 삶의 질을 고려해 비침습적 방법인 혈관내 치료를 우선적으로 권장하고 있다. 임상 현장에서는 환자의 증상과 정맥류의 해부학적 구조, 경제적 측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하게 된다. 하지정맥류가 의심된다면 혈관외과 전문의와 진료 및 상담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고 본인에게 맞는 치료방법을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정맥류 위험인자 다양···나이 들수록 발병 위험 증가
장시간 서있거나 앉아 있는 자세도 위험인자···교정 필요
운동·압박스타킹 착용 등 생활습관 개선, 하지정맥압 낮춰
이미지투데이
[서울경제]
만성 정맥질환은 넓은 의미에서 혈관의 직경이 1~3mm 가량 늘어난 미세혈관확장증, 3mm 이상으로 늘어난 하지정맥류, 부종·피부색소 침착·정맥궤양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만성 정맥부전증의 세 가지로 분류된다. 일반인들에게 비교적 친숙한 질병인 하지정맥류는 만성 정맥질환에서 동반되는 여러 증상 중 하나를 표현하는 용어다. 증상의 유무와 관계 없이 18세 이상 성인 3명 중 1명 꼴로 하지정맥류를 앓는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로 흔해지면서 단일 병명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서있는 자세에서 다리의 피하정맥이 얼마나 확장됐는지를 따져 다른 만성 정맥질환과 구분한다.
하지정맥류는 연령 증가를 비롯해 다양한 위험인자를 갖는다. 기본적으로 나이가 들수록 하지정맥류가 생길 확률이 증가하는데 남성보다는 여성에서 발병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임신 및 출산에 따른 여성호르몬의 변화와 골반 내 정맥 압박이 하지정맥압의 상승 및 확장을 유발해 하지정맥류 발생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추정된다. 임신 및 출산에 의한 하지정맥압의 상승은 출산 후 대부분 소실되지만 임신 경험이 있는 여성의 약 80% 이상은 출산 후에도 하지정맥류를 경험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가족력도 하지정맥류의 강력한 위험인자 중 하나다. 선행연구를 참고하면 하지정맥류 환자의 약 42~85%에서 가족력이 동반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 양쪽의 병력이 있을 경우 발병 위험이 90%까지 올라간다는 보고도 있다. 장시간 서있거나 의자에 앉아있는 자세도 하지의 정맥압을 증가시켜 하지정맥류를 유발한다. 일상생활 속 자세는 하지정맥류의 주요 위험인자 중 교정 가능한 요소인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그 외에 비만·흡연 등이 하지정맥류의 위험인자로 꼽힌다. 특히 55세 이상, 비만, 가족력은 피부 병변 및 궤양 등 심한 하지정맥류 증상의 빈도를 증가시킨다고 보고됐다.
하지정맥류의 증상은 매우 다양하다. 일부 환자는 비특이적인 증상을 보여 다른 질병과 구별하기 더욱 어렵다. 하지정맥류 발병 초기에는 종아리나 발목 부위의 혈관이 돌출되거나 구불구불한 정맥에 대해 미용적인 문제를 호소하는 환자들이 대부분이다. 하지정맥류가 진행되면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하지 불편감이나 무거움증, 박동성 통증, 작열감, 가려움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그러다 만성 정맥부전증으로 진행되면 하지부종이 나타난다. 하지부종은 장시간 서 있는 자세를 유지하는 환자에서 빈번하며 주로 발목 주변부에서 시작해 무릎 관절 주변으로 진행하는 양상을 보인다.
하지정맥류 환자에 실시한 초음파검사 결과, 작은 두렁정맥의 종단면에서 0.5초 이상의 역류 소견이 관찰됐다. 사진 제공=삼성서울병원
동반질환이 있는 환자는 림프부종·울혈성 심부전·저알부민혈증·간부전 등 이차성 부종과 구별이 필요하다. 피부 병변은 주로 발목 안쪽에 과색소침착, 울혈성 피부염, 반복되는 피부궤양으로 나타난다. 반복적인 피하조직의 염증 및 헤모시데린(hemosiderin) 침착은 피부 색깔을 변화시키고 지방피부경화증을 유발한다. 장시간 노출되면 정맥궤양까지 진행할 수도 있다.
육안으로 하지정맥류가 확인되면 정확한 진단을 위해 이중초음파검사가 필수적이다. 초음파는 하지정맥의 판막 기능과 더불어 혈전증 등 유출정맥폐색의 유무 및 위치를 쉽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만큼 최우선 시행해야 한다. 서있는 자세 또는 상체를 세운 역트렌델렌버그 자세에서 발살바 조작을 통한 복압 증가나 장딴지 압박을 통한 유출정맥 혈류 촉진 또는 공기압 커프의 빠른 감압(0.3초 이내) 후 지속적으로 역류하는 혈류를 관찰해 심부정맥과 표재정맥의 판막부전을 진단할 수 있다. 판막부전은 표재정맥 0.5초 이상, 심부정맥 1초 이상, 관통정맥 0.35초 이상 지속되는 역류가 관찰될 때 진단된다. 유출정맥의 폐색은 B모드 및 도플러 모드에서 정맥 혈류의 부재, 내강 내 혈전 관찰 및 압박 가능 유무로 진단할 수 있다.
하지정맥류의 치료 방법은 다양하다. 오랜 시간 계속 서있거나 앉아 있는 것을 피하고 규칙적으로 쉬는 시간을 갖는 등 생활습관 개선은 대표적인 비수술적 치료다. 운동이나 압박스타킹 등을 착용하는 것도 하지 정맥압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이 때 발목압력 20~30mmHg의 압박스타킹 착용을 권장한다. 금연 및 체중 감량, 하이힐과 같이 굽 높은 신발을 피하는 것도 좋다. 천연추출물 또는 합성물을 이용한 약물치료의 경우 효과를 입증한 연구가 부족하다는 논란이 있다.
최신 진료지침에서는 하지정맥류의 치료법으로 수술 후 통증, 치료 효과, 삶의 질을 고려해 비침습적 방법인 혈관내 치료를 우선적으로 권장하고 있다. 임상 현장에서는 환자의 증상과 정맥류의 해부학적 구조, 경제적 측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하게 된다. 하지정맥류가 의심된다면 혈관외과 전문의와 진료 및 상담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고 본인에게 맞는 치료방법을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양신석 삼성서울병원 혈관외과 교수. 사진 제공=삼성서울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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