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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예상 상회한 美 도매물가에 하락…국채금리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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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2월 PPI, 두 달 연속 전망 웃돌아10년물 국채 금리 10bp 뛰어원유 수요 전망 상향에 WTI도 80달러 돌파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14일(현지시간) 예상보다 끈질긴 인 ...
2월 PPI, 두 달 연속 전망 웃돌아
10년물 국채 금리 10bp 뛰어
원유 수요 전망 상향에 WTI도 80달러 돌파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14일(현지시간) 예상보다 끈질긴 인플레이션에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도매물가인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고 국채 금리가 뛰면서 투심을 위축시켰다. 인공지능(AI) 대장주인 엔비디아 하락도 증시에 부담을 줬다.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경계감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7.66포인트(0.35%) 하락한 3만8905.66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4.83포인트(0.29%) 내린 5150.48, 나스닥지수는 49.24포인트(0.3%) 밀린 1만6128.53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가 혼조세를 나타낸 가운데 투자자들의 시선이 가장 집중된 도매물가는 두 달 연속 시장 예상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시장은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 후 장 초반에는 상승했지만 금세 하락세로 전환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2월 PPI는 전월 대비 0.6%, 전년 대비 1.6% 상승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각각 0.3%, 1.1%)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 1월 상승률(0.3%, 1.0%)도 상회한다. 가격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료품을 제외해 물가의 기조적인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 PPI도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2.0% 올라 이 또한 시장 예상치(0.2%, 1.9%)를 넘어섰다. 전월 상승폭은 각각 0.5%, 2%를 기록했었다.
도매물가인 PPI는 시차를 두고 소매물가인 CPI에 영향을 준다. 지난 12일 발표된 CPI에 이어 PPI까지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면서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라스트 마일(last mile·목표에 이르기 전 최종 구간)'을 지나기 쉽지 않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오는 19~20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Fed가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신중론을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Fed가 6월 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인하할 가능성을 62.8% 반영하고 있다. 하루 전 65.2%에서 소폭 하락했다.
Fed가 금리 인하에 대한 신중한 입장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에 국채 금리는 뛰고 있다.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0bp(1bp=0.01%포인트) 상승한 4.29%, 2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7bp 오른 4.69%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맥쿼리의 티어리 위즈먼 글로벌 외환-금리 전략가는 "국채 금리가 계속 높아지고, 시장에 더 큰 하락이 있을 것이냐고 묻는다면 둘 다 그렇다는 것이 내 답"이라고 말했다. 모건 스탠리 이-트레이드의 크리스 라킨 트레이딩 매니징 디렉터는 "지금 질문은 Fed가 얼마나 빨리 금리를 인하할 것인지, 그게 주식시장 랠리를 둔화시킬 것인지에 대한 것"이라며 "지금까지 시장은 고집스러운 인플레이션과 신중한 Fed에 대한 우려를 과소평가해왔다"고 진단했다.
미 노동시장은 여전히 견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3월3~9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만9000건으로 전망치 21만8000건을 하회했다. 한 주 전 21만건(수정치)과 비교하면 소폭 줄었다. 기업의 정리해고 동향을 반영하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지난해 9월 중순 이후 20만건 언저리에서 움직이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기록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증가했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월25~3월2일 주간 181만1000건으로 집계됐다. 직전 주 수정치 대비 1만7000건 늘었다.
반면 2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예상치를 하회해 경기 지표가 엇갈렸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2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6%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0.8%)를 밑도는 속도로 소비가 늘어났다.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0.3% 증가했다. 지난 1월 소매판매 증가폭은 전월 대비 0.8% 둔화에서 1.1% 감소로 하향 조정됐다. 당초 전망보다 가계 지출 여력이 크지 않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소매판매 지표는 미국 실물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버팀목으로 종합적인 경기 흐름을 판단하는 지표로 여겨진다.
FHN 파이낸셜의 크리스 로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FOMC를 한 주 앞두고 CPI가 두 달 연속 뜨거웠던 데 이어 2월 PPI 역시 두 달 연속 시장 전망치를 상회한 반면 소매판매는 완전히 약하지는 않더라도 영 별로였다"고 판단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어떤 결론을 내리기에는 너무 이르지만 일부는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 불안에 눈썹을 치켜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제 투자자의 시선은 다음 주 열리는 FOMC로 향하고 있다. 예상보다 끈적한 물가로 Fed는 인플레이션 지속 둔화에 대한 추가 확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종목별로는 엔비디아가 3.24% 하락했다. 전기차 스타트업 피스커는 파산 신청에 대비해 구조조정 전문가를 고용했다는 소식에 51.94% 급락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는 각각 1.09%, 2.44% 상승했다. 투자 플랫폼인 로빈후드는 관리 자산이 16% 증가했다는 소식에 5.19% 뛰었다.
국제유가는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올해 석유 수요 전망을 상향하면서 뛰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전거래일 대비 1.54달러(1.9%) 오른 배럴당 81.26달러로 거래를 마쳐 80달러를 돌파했다. 지난해 11월초 이후 최고치다. 브렌트유는 전날 보다 1.39달러(1.7%) 상승한 85.4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10년물 국채 금리 10bp 뛰어
원유 수요 전망 상향에 WTI도 80달러 돌파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14일(현지시간) 예상보다 끈질긴 인플레이션에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도매물가인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고 국채 금리가 뛰면서 투심을 위축시켰다. 인공지능(AI) 대장주인 엔비디아 하락도 증시에 부담을 줬다.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경계감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7.66포인트(0.35%) 하락한 3만8905.66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4.83포인트(0.29%) 내린 5150.48, 나스닥지수는 49.24포인트(0.3%) 밀린 1만6128.53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가 혼조세를 나타낸 가운데 투자자들의 시선이 가장 집중된 도매물가는 두 달 연속 시장 예상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시장은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 후 장 초반에는 상승했지만 금세 하락세로 전환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2월 PPI는 전월 대비 0.6%, 전년 대비 1.6% 상승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각각 0.3%, 1.1%)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 1월 상승률(0.3%, 1.0%)도 상회한다. 가격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료품을 제외해 물가의 기조적인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 PPI도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2.0% 올라 이 또한 시장 예상치(0.2%, 1.9%)를 넘어섰다. 전월 상승폭은 각각 0.5%, 2%를 기록했었다.
도매물가인 PPI는 시차를 두고 소매물가인 CPI에 영향을 준다. 지난 12일 발표된 CPI에 이어 PPI까지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면서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라스트 마일(last mile·목표에 이르기 전 최종 구간)'을 지나기 쉽지 않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오는 19~20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Fed가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신중론을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Fed가 6월 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인하할 가능성을 62.8% 반영하고 있다. 하루 전 65.2%에서 소폭 하락했다.
Fed가 금리 인하에 대한 신중한 입장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에 국채 금리는 뛰고 있다.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0bp(1bp=0.01%포인트) 상승한 4.29%, 2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7bp 오른 4.69%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맥쿼리의 티어리 위즈먼 글로벌 외환-금리 전략가는 "국채 금리가 계속 높아지고, 시장에 더 큰 하락이 있을 것이냐고 묻는다면 둘 다 그렇다는 것이 내 답"이라고 말했다. 모건 스탠리 이-트레이드의 크리스 라킨 트레이딩 매니징 디렉터는 "지금 질문은 Fed가 얼마나 빨리 금리를 인하할 것인지, 그게 주식시장 랠리를 둔화시킬 것인지에 대한 것"이라며 "지금까지 시장은 고집스러운 인플레이션과 신중한 Fed에 대한 우려를 과소평가해왔다"고 진단했다.
미 노동시장은 여전히 견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3월3~9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만9000건으로 전망치 21만8000건을 하회했다. 한 주 전 21만건(수정치)과 비교하면 소폭 줄었다. 기업의 정리해고 동향을 반영하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지난해 9월 중순 이후 20만건 언저리에서 움직이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기록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증가했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월25~3월2일 주간 181만1000건으로 집계됐다. 직전 주 수정치 대비 1만7000건 늘었다.
반면 2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예상치를 하회해 경기 지표가 엇갈렸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2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6%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0.8%)를 밑도는 속도로 소비가 늘어났다.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0.3% 증가했다. 지난 1월 소매판매 증가폭은 전월 대비 0.8% 둔화에서 1.1% 감소로 하향 조정됐다. 당초 전망보다 가계 지출 여력이 크지 않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소매판매 지표는 미국 실물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버팀목으로 종합적인 경기 흐름을 판단하는 지표로 여겨진다.
FHN 파이낸셜의 크리스 로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FOMC를 한 주 앞두고 CPI가 두 달 연속 뜨거웠던 데 이어 2월 PPI 역시 두 달 연속 시장 전망치를 상회한 반면 소매판매는 완전히 약하지는 않더라도 영 별로였다"고 판단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어떤 결론을 내리기에는 너무 이르지만 일부는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 불안에 눈썹을 치켜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제 투자자의 시선은 다음 주 열리는 FOMC로 향하고 있다. 예상보다 끈적한 물가로 Fed는 인플레이션 지속 둔화에 대한 추가 확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종목별로는 엔비디아가 3.24% 하락했다. 전기차 스타트업 피스커는 파산 신청에 대비해 구조조정 전문가를 고용했다는 소식에 51.94% 급락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는 각각 1.09%, 2.44% 상승했다. 투자 플랫폼인 로빈후드는 관리 자산이 16% 증가했다는 소식에 5.19% 뛰었다.
국제유가는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올해 석유 수요 전망을 상향하면서 뛰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전거래일 대비 1.54달러(1.9%) 오른 배럴당 81.26달러로 거래를 마쳐 80달러를 돌파했다. 지난해 11월초 이후 최고치다. 브렌트유는 전날 보다 1.39달러(1.7%) 상승한 85.4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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