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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백악관 비서실장 "트럼프, 한일 미군 주둔 완강히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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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트럼프 '나토 비판' 일파만파... 바이든 행정부 "미국도 나토서 많이 얻어"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24년 2월 10일 사우스캐롤 ...

전 백악관 비서실장

트럼프 '나토 비판' 일파만파... 바이든 행정부 "미국도 나토서 많이 얻어"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24년 2월 10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콘웨이에서 열린 '투표 참여' 집회에 참석해 있다. ⓒ AFP=연합뉴스
전 백악관 비서실장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연일 '동맹 때리기'에 나서면서 오는 11월 미국 대선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 백악관 비서실장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12일(현지 시각)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관련 최근 발언에 대해 "나토 동맹은 미국민들에게 실질적인 안보를 제공한다"라고 밝혔다.그는 "나토는 미국이 퍼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도 많은 것을 얻는 동맹"이라며 "나토가 한 회원국의 집단 방어에 나선 유일한 전례는 9.11 테러 이후 미국을 방어하기 위해서였다"라고 강조했다.
전 백악관 비서실장
찰스 브라운 미 합참의장도 미 NBC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 때문에) 미국의 신뢰가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나는 미국의 리더십을 필요로 하고 있는 이 동맹을 유지할 책임이 있다고 본다"라고 강조했다.
전 백악관 비서실장 "트럼프 동맹 경멸, 한국도 예외 아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유세에서 방위비 분담 협정을 지키지 않는 나토 회원국들을 향해 "나는 그들을 보호하지 않을 것"이라며 "러시아가 원하는 것을 내키는 대로 다 하라고 격려할 것"이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참모였던 존 켈리 전 백악관 비서실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시 대권을 잡으면 나토에서 탈퇴하려고 할 것"이라며 "그는 나토에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고 이날 미국 CNN방송이 보도했다.
그는 다음 달 출간 예정인 CNN 앵커 짐 슈터의 저서 <강대국의 귀환(The Return of Great Powers)>에 실린 인터뷰에서 "미국 안보 공약에 대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멸은 나토를 넘어선다"라며 한국과 일본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켈리 전 실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한국과 일본에 억지력으로 미군을 주둔하는 것에도 완강히 반대했다(dead set against)"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괜찮은 사람'이라며 미국이 그들을 궁지에 몰아넣었다고 여긴다"라면서 "나토가 아니었다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연일 나토 압박... 바이든에겐 호재?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4년 2월 12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전국 카운티 협회(NACo) 입법 컨퍼런스에서 연설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2일도 나토를 압박했다. 그는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내가 나토를 강하게 만들었다"라며 "내가 정당한 몫을 내지 않던 20개국에 미국의 군사적 보호를 받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자 돈이 들어왔다"라고 썼다.
이어 "하지만 지금은 나처럼 돈을 내라고 말하는 사람이 없어서 그들이 또 돈을 안 내고 있다"라면서 "미국은 나토보다 1000억 달러 이상을 더 들여서 우크라이나를 돕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나토는 동등해져야 하고, 바로 지금이 기회"라며 "그들은 적절하게 요청받으면 돈을 낼 것이고 만약 그렇지 않다면 미국이 최우선(America first)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런 논란이 대선 상대인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는 호재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나토 관련 발언으로 최근 불거진 바이든 대통령의 인지력 논란이 묻힐 수도 있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으로서는 예상치 못했으나 결정적인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불리한 상황이 오더라도 대선 레이스의 관심이 자신에게 집중되기를 원하고 있다"라고 짚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백악관 대변인이었던 로버트 깁스는 "이 기회를 살려내려는 바이든 대통령과 선거 캠프의 능력이 이번 대선의 승자를 결정할 가장 큰 요인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럽, 트럼프 압박에 '화들짝'... 자체 방어 나설까
한편, 나토의 유럽 회원국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을 비판하며 자체 안보 강화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12일 베를린에서 열린 도날드 투스크 폴란드 총리와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은 무책임하고 위험하다"라며 "나토의 집단 방어 원칙을 공격하면 러시아만 이득을 볼 것"이라고 주장했다.투스크 총리도 "미국과 유럽의 긴밀한 방어 협력 문제는 (나토 말고는) 어떠한 대안도 존재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독일, 프랑스, 폴란드 외무장관들은 파리에 모여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을 협의하는 자리에서 3국의 협력을 촉진하기 위한 이른바 '바이마르 삼각동맹'의 부활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투스크 총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은 유럽이 직면하고 있는 현실적 위협을 과소평가하는 이들에게 '찬물 샤워'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라며 "우리는 방어 능력을 강화해야 하며 나토의 유럽 회원국들은 이 문제에 결연하다"라고 밝혔다.
그는 유럽연합(EU) 협력을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 '삼총사'에 비유하면서 EU와 나토 관계의 핵심 철학은 '하나는 모두를 위해, 모두는 하나를 위해'(one for all, all for one)의 원칙에 기반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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