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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과 김예지 사이?…與 '국민의미래' 대표 고심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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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홍정규 기자기자 페이지한동훈 "검토한 바 없다" 선 긋지만…친윤 중심 '印 역할론' 제기"미래한국당 갈등 잊었나" 반론…일각선 ...
한동훈 "검토한 바 없다" 선 긋지만…친윤 중심 '印 역할론' 제기
"미래한국당 갈등 잊었나" 반론…일각선 여권 내 '힘겨루기' 시각도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 사흘 뒤 출범하는 국민의힘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 '국민의미래' 당 대표 인선에 여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국민의힘은 '준연동형 비례제'에 여전히 반대 입장이다. 그러나 야당이 다수 의석을 차지한 탓에 준연동형이 관철될 수밖에 없다고 판단, 비례대표 의석을 최대한 확보하겠다는 현실적 차원에서 '플랜비'로 오는 23일 국민의미래 창당을 준비하고 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여러 차례 국민의미래가 '도구'에 불과하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그는 전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병립형과 똑같은 결과를 내기 위한 도구"라고 말했다.
광고국민의미래를 통해 비례대표를 공천하는 것이 병립형 제도하에 국민의힘이 비례대표를 공천하는 것과 같은 결과가 나오도록 하겠다는 게 한 위원장의 '도구론'이다.
어디까지나 도구라고 해도, 국민의미래는 정당법상 국민의힘과 별개의 정당이다. 따라서 당 대표와 공천관리위원회를 두고, 당 대표가 비례대표 공천권을 행사한다. 국민의힘 '자매정당'의 간판으로서 공동 선거운동에서도 전면에 나선다.
이 같은 점을 고려해 당내에선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과 김예지 비상대책위원의 이름이 국민의미래 대표 후보군으로 주로 거론된다.
인요한 혁신위는 직전 김기현 최고위 체제와 한동훈 비대위 체제 사이에서 사실상 과도기적 역할을 했다. 중진들의 희생과 정치 개혁을 요구한 것이 이번 공천 과정에서 상당 부분 현실화하고 있다. 인 전 위원장은 일제에 저항했던 가문 출신의 호남 토박이에 '푸른 눈의 한국인'이라는 이미지, 혁신위 활동을 통해 얻은 대중적 인지도 등을 갖췄다.
당 관계자는 20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미스터 린튼'으로 그를 비하했던 이준석에 대한 지지도를 흡수하면서, 현직 의사로서 국민적 관심사인 의료 파업 이슈도 주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인 전 위원장도 지역구 출마 요청을 고사한 것과는 달리 비례대표 역할론에는 거리를 두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 위원장은 인 전 위원장의 당 대표 인선에 부정적이다. 그는 이날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검토해본 적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 위원장 측근인 장동혁 사무총장도 인 위원장 내정설에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4년 전 총선 때 겪은 미래한국당 사례가 고려되지 않았겠냐는 해석이 나온다. 당시 한선교 미래통합당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비례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으로 옮겨가 대표를 맡았지만, 비례대표 공천을 놓고 황교안 대표와 갈등을 빚다 중도 사퇴했다. 지역구 당 대표와 비례대표 당 대표의 충돌이었다.
인 전 위원장은 그보다 더 개성이 뚜렷하다고 평가받는다. 혁신위 활동 때는 말실수로 구설에 올랐다. 한 위원장 입장에선 '리스크'로 여겨질 수도 있다.
그러면서 주목받는 인물이 김예지 비대위원이다.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면서 여성 비례대표 의원인 김 비대위원은 김기현 지도부에서 최고위원을 지내다 한동훈 지도부에도 발탁됐다.
'약자와 동행'이라는 이미지를 갖췄을 뿐 아니라, 본회의 발언이나 비대위 회의 발언 등으로 여러 차례 잔잔한 감동을 줬다. 한 위원장과도 '케미'가 잘 맞는다고 전해진다.
다만, 장 사무총장은 김 비대위원이 국민의미래 대표로 낙점됐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여러 사람을 염두에 두고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일각에선 인 전 위원장과 김 비대위원이 당내에서 동시에 거론되는 것을 여권 내 '힘겨루기'로 여기는 시각도 존재한다.
친윤(친윤석열) 그룹을 중심으로 인 전 위원장 추대론이 나오고, 한 위원장이 여기에 선을 긋는 동시에 김 비대위원에 힘을 실어주는 듯한 모양새 때문이다.
zheng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저작권자(c) 연합뉴스,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2024/02/20 15:4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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