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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손 놓으면 어쩌나”··· ‘빅5 병원’ 긴장, 환자는 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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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병원 측 ‘사직서 불수리’ 방침 속 대비책 마련 분주환자 “퇴원 늦어질라”…수술 예약자 “빨리 매듭짓길”정부의 의과대학 입학 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의사 단체의 집단행동이 예고된 가 ...

“전공의 손 놓으면 어쩌나”··· ‘빅5 병원’ 긴장, 환자는 술렁

병원 측 ‘사직서 불수리’ 방침 속 대비책 마련 분주
환자 “퇴원 늦어질라”…수술 예약자 “빨리 매듭짓길”
정부의 의과대학 입학 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의사 단체의 집단행동이 예고된 가운데 지난 13일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과 내원객들이 오가고 있다. 조태형 기자


이른바 서울 빅5 대학병원 전공의들이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추진에 반대해 16일 전원 사직서 제출을 결의했다. 해당 병원은 대책 마련에 들어갔고 환자와 보호자들은 의료대란을 우려했다.

서울 빅5 병원(서울대·세브란스·서울성모·서울아산·삼성서울병원) 전공의들이 결의한 대로 오는 20일 오전 6시부터 근무를 중단하면 응급·수술·입원·외래 등 진료 전반에 걸쳐 상당한 공백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각 병원은 진료과별로 전공의들과 상담을 하는 등 향후 현장에 미칠 영향을 파악하려 애쓰고 있다.

정부 명령에 따라 해당 병원들은 전공의들의 사직서를 수리하지 않을 방침이다. 앞서 지난 7일 보건복지부는 전국의 수련병원에 집단사직서를 수리하는 것을 금지한다고 명령했다.

각 병원은 의료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책을 마련 중이다. 서울성모병원 관계자는 16일 “우선으로 응급 환자 진료에는 차질이 없도록 내부적으로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며 “외래나 수술 등 전반적인 진료 상황이 다소 위축될 수는 있어도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게 의료진과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20일을 전후해 잡혀 있는 수술은 집도할 교수와 임상강사 등의 의료진만으로는 원활히 수술을 진행할 수 없기 때문에 연기 또는 일정 재조정이 불가피하다.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환자나 보호자에게 수술 연기 동의를 받으려면 적어도 수술 예정일 하루 전까지는 알려야 하는데, 사태가 예상보다 심각해지면 안내는 물론이고 위급한 수술에도 영향이 갈 수 있어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환자와 보호자들은 의료공백이 불편을 넘어 치명적인 위협을 안길 수도 있다는 점에서 우려하고 있다. 가족이 서울아산병원에 입원 중이라는 정모씨(67)는 “의사들이 대거 빠져나가면 그만큼 환자 상태를 지켜보는 데에도 한계가 있을 테고, 퇴원 일자도 밀릴 수 있으니 걱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성모병원에서 수술을 예약한 환자 임모씨(49)도 “예정된 수술 날짜 전에 일이 마무리될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고 수술일이 연기되면 그때까지 몸이 버틸지 알 수 없으니 막막하다”고 했다.

정부는 의료공백에 따른 환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밝혔다.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은 이날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환자를 담보로 한 모든 행위에 대해 법적·행정적 조치를 하겠다”며 “비상진료대책을 수립했으며 만일의 상황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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