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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보장액 줄이고 부정맥 진단 넣고…보험료 月 1만원도 가능 [파이낸스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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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2030 특화 'DIY보험' 업그레이드]삼성생명·신한라이프·KB손보 등특약 대폭 늘리고 비용은 더 저렴젊은세대 부담 줄여 새 활로 모색[서울경제] 최근 보험사들이 예전보다 한층 ...
[2030 특화 'DIY보험' 업그레이드]
삼성생명·신한라이프·KB손보 등
특약 대폭 늘리고 비용은 더 저렴
젊은세대 부담 줄여 새 활로 모색
[서울경제]
최근 보험사들이 예전보다 한층 강화된 DIY(Do it Yourself·사용자 직접 제작)형 보험 상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저출산·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보험에 대한 관심이 전반적으로 줄어드는 데다 젊은 세대들의 보험 가입이 현저하게 감소하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보험사들이 DIY 보험을 내세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가입자 입장에서도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보험 상품을 설계할 수 있어 합리적인 비용과 보상을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보험 상품들에 비해 매력도가 높다.
◇특약만 144개인 상품도…나에게 필요한 보장만 ‘쏙쏙’=16일 보험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보험사들이 ‘DIY 보험 상품’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DIY 보험은 이전에도 있었지만 최근에는 가입자가 선택할 수 있는 ‘특약’을 대폭 늘려 기존 상품들과 차별화하고 있다. 삼성생명(032830)이 최근 선보인 ‘다모은 건강보험 필요한 보장만 쏙쏙 S1’이 가장 대표적인 상품이다. 특약만 144개로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는 보험 상품 중 특약이 가장 많다. 중증 무릎 관절, 척추 수술, 독감, 응급실 내원 등을 특약으로 내걸었다. 고객들의 반응이 좋아 이르면 다음 달 현재 상품을 업그레이드한 ‘다모은 건강보험 필요한 보장만 쏙쏙 S2’ 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신한라이프는 지난달 고객 맞춤형 건강보험 ‘신한 통합건강보장보험 원(ONE)’을 출시했다. 진단비와 입원비·수술비 등 개인의 보장 니즈에 따라 100여 가지 특약을 맞춤형으로 조립할 수 있다. 입원 기간을 △30일 △60일 △180일로 나눠 보험료를 낮출 수 있는 ‘첫날부터 입원특약’, 가입자가 원하는 수술을 골라서 선택할 수 있는 ‘신수술 특약’ 등이 차별화된 특징이다. 이외에도 라이나생명의 ‘다이렉트 골라담는 건강보험’, 흥국생명의 ‘다사랑 통합보험’, KB손해보험의 ‘KB 5.10.10 플러스 건강보험’ 등도 다양한 특약을 앞세운 ‘개인 맞춤형’ 보험 상품으로 꼽힌다.
◇이론적으로는 1만 원짜리 보험도 가능=DIY 보험의 장점은 가입자가 꼭 필요한 보장만 선택해 설계할 수 있기 때문에 의무 보장이 많은 상품에 비해 보험료가 저렴하다는 점이다. 종신 보험에 가입했다면 일반 사망 보장액을 줄여서 가입할 수 있고 나이가 어릴 경우 뇌·심혈관 질환 발병 가능성이 낮은 만큼 해당 보장을 빼고 구성할 수도 있다. 대신 가족력에 부정맥 질환이 있다면 부정맥 진단 특약을 넣어 보장을 강화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삼성생명의 ‘다모은 건강보험 필요한 보장만 쏙쏙 S1’의 경우 30세 남성이 20년 납입 기준(무해약환급금형)으로 주보험 일반 사망(300만 원), 암 진단 특약(1000만 원), 153대 질병 수술 보장(1000만 원), 재해 추상 골절 치료비(1000만 원), 부정맥 진단(500만 원)으로 특약을 선택하면 월 보험료는 3만 2000원 정도다.
이론상으로는 1만 원 이하의 종합 건강보험 상품도 가능하다. 한 보험사 건강보험 상품의 경우 주계약인 사망보험과 후유 장해 보장에 월 보험료 3600원, 암 수술비, 상해 및 질병 입원 일당 등으로 구성하면 월 보험료 1만 원 이하의 상품을 만들 수 있다. 하지만 보험사들은 이런 상품들은 정작 필요한 보장을 받지 못할 수 있는 만큼 DIY 보험을 ‘저가 보험’만으로 인식하면 안 된다고 조언하기도 한다.
◇젊은 세대 잡아야 보험 산업 회생=보험사들이 DIY형 보험 상품을 내놓는 것은 고령화·저출산으로 성장이 정체된 보험 산업에서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서다. 앞으로 고령화가 더욱 심화되면서 보험금 지급은 늘어나는 반면 수입은 감소할 것이 분명하지만 젊은 세대들은 보험에 무관심한 경우가 많다. DIY형 상품을 통해 소득 수준이 기성세대보다 적은 젊은 세대의 부담을 낮춰 수요를 끌어오겠다는 포석이 깔려 있는 셈이다. 실제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25~29세 남성들의 건강보험 가입자율(통계청의 추정 인구 중 보험 가입자 수)은 5.8%에 불과했다. 반면 55~59세 남성들의 가입자율은 18%로 세 배 가까이 높았다.
저렴한 가격에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DIY형 보험 상품은 젊은 세대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해외여행 보험이 대표적이다. 이 상품은 기존 여행자 보험과 달리 필수 가입 담보 없이 사용자가 원하는 보장만으로 설계할 수 있다. 설계 내용에 따라 100원 미만의 상품도 가능하다. 이런 점이 부각되며 출시 8개월 만에 가입자가 70만 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보험 업계 관계자는 “자신이 선택한 상품에 대해서는 비싸더라도 지갑을 여는 것이 젊은 세대”라며 “앞으로 DIY 보험이나 다른 상품과 결합된 임베디드 보험 등이 새로운 보험 상품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생명·신한라이프·KB손보 등
특약 대폭 늘리고 비용은 더 저렴
젊은세대 부담 줄여 새 활로 모색
[서울경제]
최근 보험사들이 예전보다 한층 강화된 DIY(Do it Yourself·사용자 직접 제작)형 보험 상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저출산·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보험에 대한 관심이 전반적으로 줄어드는 데다 젊은 세대들의 보험 가입이 현저하게 감소하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보험사들이 DIY 보험을 내세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가입자 입장에서도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보험 상품을 설계할 수 있어 합리적인 비용과 보상을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보험 상품들에 비해 매력도가 높다.
◇특약만 144개인 상품도…나에게 필요한 보장만 ‘쏙쏙’=16일 보험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보험사들이 ‘DIY 보험 상품’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DIY 보험은 이전에도 있었지만 최근에는 가입자가 선택할 수 있는 ‘특약’을 대폭 늘려 기존 상품들과 차별화하고 있다. 삼성생명(032830)이 최근 선보인 ‘다모은 건강보험 필요한 보장만 쏙쏙 S1’이 가장 대표적인 상품이다. 특약만 144개로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는 보험 상품 중 특약이 가장 많다. 중증 무릎 관절, 척추 수술, 독감, 응급실 내원 등을 특약으로 내걸었다. 고객들의 반응이 좋아 이르면 다음 달 현재 상품을 업그레이드한 ‘다모은 건강보험 필요한 보장만 쏙쏙 S2’ 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신한라이프는 지난달 고객 맞춤형 건강보험 ‘신한 통합건강보장보험 원(ONE)’을 출시했다. 진단비와 입원비·수술비 등 개인의 보장 니즈에 따라 100여 가지 특약을 맞춤형으로 조립할 수 있다. 입원 기간을 △30일 △60일 △180일로 나눠 보험료를 낮출 수 있는 ‘첫날부터 입원특약’, 가입자가 원하는 수술을 골라서 선택할 수 있는 ‘신수술 특약’ 등이 차별화된 특징이다. 이외에도 라이나생명의 ‘다이렉트 골라담는 건강보험’, 흥국생명의 ‘다사랑 통합보험’, KB손해보험의 ‘KB 5.10.10 플러스 건강보험’ 등도 다양한 특약을 앞세운 ‘개인 맞춤형’ 보험 상품으로 꼽힌다.
◇이론적으로는 1만 원짜리 보험도 가능=DIY 보험의 장점은 가입자가 꼭 필요한 보장만 선택해 설계할 수 있기 때문에 의무 보장이 많은 상품에 비해 보험료가 저렴하다는 점이다. 종신 보험에 가입했다면 일반 사망 보장액을 줄여서 가입할 수 있고 나이가 어릴 경우 뇌·심혈관 질환 발병 가능성이 낮은 만큼 해당 보장을 빼고 구성할 수도 있다. 대신 가족력에 부정맥 질환이 있다면 부정맥 진단 특약을 넣어 보장을 강화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삼성생명의 ‘다모은 건강보험 필요한 보장만 쏙쏙 S1’의 경우 30세 남성이 20년 납입 기준(무해약환급금형)으로 주보험 일반 사망(300만 원), 암 진단 특약(1000만 원), 153대 질병 수술 보장(1000만 원), 재해 추상 골절 치료비(1000만 원), 부정맥 진단(500만 원)으로 특약을 선택하면 월 보험료는 3만 2000원 정도다.
이론상으로는 1만 원 이하의 종합 건강보험 상품도 가능하다. 한 보험사 건강보험 상품의 경우 주계약인 사망보험과 후유 장해 보장에 월 보험료 3600원, 암 수술비, 상해 및 질병 입원 일당 등으로 구성하면 월 보험료 1만 원 이하의 상품을 만들 수 있다. 하지만 보험사들은 이런 상품들은 정작 필요한 보장을 받지 못할 수 있는 만큼 DIY 보험을 ‘저가 보험’만으로 인식하면 안 된다고 조언하기도 한다.
◇젊은 세대 잡아야 보험 산업 회생=보험사들이 DIY형 보험 상품을 내놓는 것은 고령화·저출산으로 성장이 정체된 보험 산업에서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서다. 앞으로 고령화가 더욱 심화되면서 보험금 지급은 늘어나는 반면 수입은 감소할 것이 분명하지만 젊은 세대들은 보험에 무관심한 경우가 많다. DIY형 상품을 통해 소득 수준이 기성세대보다 적은 젊은 세대의 부담을 낮춰 수요를 끌어오겠다는 포석이 깔려 있는 셈이다. 실제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25~29세 남성들의 건강보험 가입자율(통계청의 추정 인구 중 보험 가입자 수)은 5.8%에 불과했다. 반면 55~59세 남성들의 가입자율은 18%로 세 배 가까이 높았다.
저렴한 가격에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DIY형 보험 상품은 젊은 세대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해외여행 보험이 대표적이다. 이 상품은 기존 여행자 보험과 달리 필수 가입 담보 없이 사용자가 원하는 보장만으로 설계할 수 있다. 설계 내용에 따라 100원 미만의 상품도 가능하다. 이런 점이 부각되며 출시 8개월 만에 가입자가 70만 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보험 업계 관계자는 “자신이 선택한 상품에 대해서는 비싸더라도 지갑을 여는 것이 젊은 세대”라며 “앞으로 DIY 보험이나 다른 상품과 결합된 임베디드 보험 등이 새로운 보험 상품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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