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현재 위치는:탐색하다 >>본문
대화 분위기 띄우는 북-일, 정상회담 갈 수 있을까
탐색하다7사람들이 이미 둘러서서 구경했습니다.
소개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 부부장.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자료사진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 부부장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북-일 관계 발언에 “유의한다”는 담화를 지난 15일 밤 ...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 부부장.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자료사진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 부부장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북-일 관계 발언에 “유의한다”는 담화를 지난 15일 밤에 내놓자,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도 16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김 부부장의 담화에 “유의한다”고 화답했다. 김 부부장은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의 동생이자 대외정책과 관련한 사실상 ‘대변인’ 구실을 한다. 하야시 장관은 일본 정부 대변인이다. 둘의 주고받기는 곧 김정은 총비서와 기시다 총리의 ‘간접 대화’다. 늘 으르렁거려온 두 나라가 제3차 북-일 정상회담을 염두에 두고 치열한 외교적 수싸움을 하는 모습이다. 분위기는 일단 나쁘지 않다.
우선 “(기시다) 수상이 평양을 방문하는 날이 올 수도 있을 것”이라는 김 부부장의 지난 15일 밤 담화는 내용과 함께 발표 시점이 눈길을 끌었다. 김정은 총비서가 “제1의 적대국, 불변의 주적”이라 비난한 한국이 북쪽의 오랜 “형제국” 쿠바와 대사급 외교관계를 64년 만에 복원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한 지 24시간도 지나지 않은 때라서다. 한국-쿠바 수교 합의에 쏠린 국제사회의 시선을 흐트리며 자기네가 주눅들지 않았다는 외교적 존재감 드러내기 포석이라는 풀이가 나온다.
하지만 ‘김여정 담화’는 예상 밖의 돌출 외교는 아니다. 북-일 사이 서로 속내를 살피는 오랜 외교 대화의 흐름 위에 있다. 시작점은 ‘김정은과 대화하겠다’는 기시다 총리의 2022년 9월 유엔총회 연설이다. 침묵하던 북쪽은 여덟달 뒤인 2023년 5월27일 박상길 외무성 부상의 담화로 “조(북)·일 두 나라가 서로 만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기시다 총리는 보름여 뒤인 6월8일 참의원 연설을 시작으로 기회가 있을 때마다 “김정은 노동당 총서기(총비서)와 정상회담을 조기에 실현하기 위해 총리 직할의 고위급 협의를 하는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북·일 정부가 2023년 3월과 5월 두 차례 동남아에서 비밀접촉을 했다는 아사히신문 보도가 9월에 나왔다. 하지만 양쪽은 접점을 찾지 못했고 관심도 다소 시들해졌다.
올 들어 김정은 총비서가 직접 나섰다. 그는 지난 1월5일 “일본국 총리대신 기시다 후미오 각하” 앞으로 일본의 노토반도 지진 피해에 “심심한 동정과 위문”을 표하는 ‘위문전문’을 보냈다. “나 개인적인 견해일뿐”이라고 너스레를 떤 김여정 담화는 김 총비서의 ‘복화술’에 다름 아니다.
문제는 ‘납치자’와 ‘핵·미사일’이라는 양대 핵심 현안에서 북-일 두 나라가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북한이 1970~80년대 저지른 일본인 납치 문제를 두고 김 부부장은 15일에도 “이미 해결된” 것이라 주장했고, 하야시 장관은 16일 “전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받았다. ‘핵·미사일 문제’가 “조일관계 개선과 아무런 인연도 없는” 문제라는 김 부부장의 주장도 북쪽 혼자 생각일뿐이다. 하지만 하야시 장관은 북쪽의 이런 주장을 비난하는 대신 “다양한 경로를 통한 끊임없는 노력”을 거듭 강조했다. 납치자 문제에 강경한 일본 여론과 낮은 지지율은 기시다 총리의 운신의 폭을 좁히는 장애물일 수 있다.
북-일의 탐색 외교를 두고 한국과 미국 정부의 반응이 엇갈렸다. 미 국무부의 정 박 대북고위관리는 “우리는 (북한과) 어떤 종류의 외교와 대화도 지지한다.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한 일본 정부의 노력을 강력히 지지한다”라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반면 한국 외교부는 ‘환영·지지’라는 단어를 쓰지 않은 채 “일-북 접촉은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안정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는 공식 반응을 내놨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아리랑티브이 인터뷰에서 “북한은 서울을 거치지 않고 워싱턴과 도쿄로 절대로 갈 수 없다”며 불편한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김여정 담화’를 두고 “일·미·한 3국의 협력 체제를 동요시키려는 생각이 있는 듯하다”는 교도통신의 분석이 나온 까닭이다.
우선 “(기시다) 수상이 평양을 방문하는 날이 올 수도 있을 것”이라는 김 부부장의 지난 15일 밤 담화는 내용과 함께 발표 시점이 눈길을 끌었다. 김정은 총비서가 “제1의 적대국, 불변의 주적”이라 비난한 한국이 북쪽의 오랜 “형제국” 쿠바와 대사급 외교관계를 64년 만에 복원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한 지 24시간도 지나지 않은 때라서다. 한국-쿠바 수교 합의에 쏠린 국제사회의 시선을 흐트리며 자기네가 주눅들지 않았다는 외교적 존재감 드러내기 포석이라는 풀이가 나온다.
하지만 ‘김여정 담화’는 예상 밖의 돌출 외교는 아니다. 북-일 사이 서로 속내를 살피는 오랜 외교 대화의 흐름 위에 있다. 시작점은 ‘김정은과 대화하겠다’는 기시다 총리의 2022년 9월 유엔총회 연설이다. 침묵하던 북쪽은 여덟달 뒤인 2023년 5월27일 박상길 외무성 부상의 담화로 “조(북)·일 두 나라가 서로 만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기시다 총리는 보름여 뒤인 6월8일 참의원 연설을 시작으로 기회가 있을 때마다 “김정은 노동당 총서기(총비서)와 정상회담을 조기에 실현하기 위해 총리 직할의 고위급 협의를 하는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북·일 정부가 2023년 3월과 5월 두 차례 동남아에서 비밀접촉을 했다는 아사히신문 보도가 9월에 나왔다. 하지만 양쪽은 접점을 찾지 못했고 관심도 다소 시들해졌다.
올 들어 김정은 총비서가 직접 나섰다. 그는 지난 1월5일 “일본국 총리대신 기시다 후미오 각하” 앞으로 일본의 노토반도 지진 피해에 “심심한 동정과 위문”을 표하는 ‘위문전문’을 보냈다. “나 개인적인 견해일뿐”이라고 너스레를 떤 김여정 담화는 김 총비서의 ‘복화술’에 다름 아니다.
문제는 ‘납치자’와 ‘핵·미사일’이라는 양대 핵심 현안에서 북-일 두 나라가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북한이 1970~80년대 저지른 일본인 납치 문제를 두고 김 부부장은 15일에도 “이미 해결된” 것이라 주장했고, 하야시 장관은 16일 “전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받았다. ‘핵·미사일 문제’가 “조일관계 개선과 아무런 인연도 없는” 문제라는 김 부부장의 주장도 북쪽 혼자 생각일뿐이다. 하지만 하야시 장관은 북쪽의 이런 주장을 비난하는 대신 “다양한 경로를 통한 끊임없는 노력”을 거듭 강조했다. 납치자 문제에 강경한 일본 여론과 낮은 지지율은 기시다 총리의 운신의 폭을 좁히는 장애물일 수 있다.
북-일의 탐색 외교를 두고 한국과 미국 정부의 반응이 엇갈렸다. 미 국무부의 정 박 대북고위관리는 “우리는 (북한과) 어떤 종류의 외교와 대화도 지지한다.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한 일본 정부의 노력을 강력히 지지한다”라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반면 한국 외교부는 ‘환영·지지’라는 단어를 쓰지 않은 채 “일-북 접촉은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안정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는 공식 반응을 내놨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아리랑티브이 인터뷰에서 “북한은 서울을 거치지 않고 워싱턴과 도쿄로 절대로 갈 수 없다”며 불편한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김여정 담화’를 두고 “일·미·한 3국의 협력 체제를 동요시키려는 생각이 있는 듯하다”는 교도통신의 분석이 나온 까닭이다.
Tags:
转载:欢迎各位朋友다음으로 공유网络,但转载请说明文章出处“마비노기 스킬 슬롯”。http://www.essaywsu.com/news/64d699277.html
관련 기사
고맙다 엔비디아… 삼성전자 '8만전자' 향해 질주
탐색하다젠슨 황 "삼성 HBM 검증"6개월 만에 하루 5%대 상승외국인·기관 폭발적 매수삼성전자 주가가 간만에 날아올랐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의 고 ...
【탐색하다】
더 보기메시 '홍콩 노쇼'에…주최사 티켓값 50% 환불
탐색하다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가 지난 4일 홍콩에서 열린 자신의 소속팀과 홍콩 대표팀 간 친선 경기에 출전하지 않으면서, 경기 주최사가 티켓값 절반을 환불하겠다고 밝혔습니다.경기를 주최한 ...
【탐색하다】
더 보기이정도였어? 유사시 수도·전기 끊긴다, 中해커의 美공격설
탐색하다워싱턴포스트(WP)는 2023년에만 중국군 산하 해킹 부대가 20곳이 넘는 미국의 전기, 수도 등 핵심 인프라에 침투했다고 전했다. 게티이미지뱅크새해 들어 서방에 대한 중국의 사이 ...
【탐색하다】
더 보기
인기 기사
최신 기사
우정 링크
- "'바비 취향' 푸틴, 32세 연하 친정부기관 대표와 연인 관계"
- 중부지역 대설에 중대본 1단계 가동…위기경보 '주의'
- 데려다준 여자 손님 집 들어가 음란행위 한 50대 대리기사 입건
- 서울시의사회, 내일 용산서 제2차 '의대 증원 저지' 궐기대회
- [북한단신] 김정은, 건설 현장 동원 청년들에게 꿩·노루 선물
- 美·브라질, 우크라전쟁 이어 '가자 전쟁' 놓고도 이견 드러내
- 50㎝ 폭설에 강원 산간마을 갇히고 도로선 교통사고 속출(종합)
- "수술 끝나자마자 퇴원하라니…" 의료파행 이틀째 애달픈 환자들(종합)
- 미 북한인권특사 "올해가 북한인권 강조 적기…한국과 협력"
- 1·2급지까지 개발허용…지방 그린벨트 20년만에 확 푼다(종합)
- 이종섭 악재 與 후보들 발칵 왜 하필‥총선 뒤 보냈어야
-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OCI홀딩스 사내이사에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 찬성 권고
- 우파가 정치를 지배하는 시대…신간 '보수주의'
- 아들 태국 동계훈련 함께 떠난 남편, 22세 연하 여자랑 바람…얼굴 공개
- 한표가 아쉽다…한미약품 경영권 분쟁, 의결권 확보 전쟁
- [속보] '통계조작' 김수현·김상조·김현미 등 11명 불구속 기소
- 의대 교수들, 정상진료 유지해달라 울산대 총장의 호소문
- 얼음 사이 미끄러지는 뱀 로봇…토성 위성에서 생명체 찾을까
- 전국 국·공립대 총장協, '무상등록금제' 정부에 건의
- 마약 '1600억원' 상당 밀수 조직 총책… 항소심서도 중형
- 근로시간 단축한 사업주에 월 최대 3천만원 '워라밸 장려금'
- 금호타이어, '뜯김 현상' 논란…中 더블스타, 한국 투자 안해
- 10대 그룹 총수 지난해 '배당금 총액' 8000억원↑…1위 이재용 3244억원
- 윤재옥 이종섭, 수사받겠다는데 '도주' 아냐…민주당이 악용
- 라파 공격 임박했나…이스라엘군 “중부로 피란민 대피”
- 지난해 주담대 46조원 증가…“올해 정책대출 공급 줄어들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