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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착한 부동산’ 지원 속도전… 8000여개 프로젝트 대출 심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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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中 은행계, 보름 만에 심사 대상 8000여개 확정골드만삭스 “정책 지원에 L자형 추세 접어들 듯”중국 5대 국유은행이 우량 부동산 프로젝트 8000여개를 발굴하고 이에 대한 대출 ...
中 은행계, 보름 만에 심사 대상 8000여개 확정골드만삭스 “정책 지원에 L자형 추세 접어들 듯”
중국 5대 국유은행이 우량 부동산 프로젝트 8000여개를 발굴하고 이에 대한 대출 심사에 착수했다. 중국 정부가 부동산 시장을 지원하는 ‘화이트리스트’ 제도를 시행한 지 불과 보름 만이다. 이들 프로젝트에 대한 대출이 완료되면 그 규모는 수백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속도전 덕에 중국 부동산 시장의 가파른 추락세는 조금씩 둔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6일 중국 광명일보와 펑파이신문 등에 따르면, 지난달 말 화이트리스트 제도가 본격 시작된 후 공상·농업·중국·건설·교통은행 등 5대 국유은행이 현재까지 대출 대상으로 확보한 프로젝트는 8000여개로 집계됐다. 화이트리스트 제도가 처음 발표될 때 각 지방정부는 3218개 프로젝트를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는데, 실제 지원 범위는 이보다 2배 이상 확대된 것이다. 또 다른 국유은행인 우체국은행과 중신은행, 광대은행 등 민간은행도 관련 절차에 착수한 만큼 현재 대출 심사대에 오른 프로젝트는 1만개를 훌쩍 넘겼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6일 중국 베이징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로이터 연합뉴스
부동산 화이트리스트 제도는 시장 침체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우량 부동산 개발업체나 건설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이 목록에 오른 기업들은 은행으로부터 개발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받을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된다. 지원 예산 총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달 말 화이트리스트 제도 시행이 발표됐을 때 이미 83개 프로젝트에 178억6000만위안(약 3조3800억원) 대출이 시행된 것을 고려하면 수백조원이 시장에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중국은행이 대출을 가장 적극적으로 내주고 있다. 550억위안(약 10조1600억원) 규모의 110개 프로젝트를 선정해 지난 12일 기준 75개 프로젝트에 약 400억위안의 대출을 승인했다. 건설은행은 2000개 이상 프로젝트를 유치했고, 이 중에서 100개 가까운 프로젝트에 200억위안 이상 대출을 실시한 상태다. 이외 농업은행(2700개 이상), 공상은행(2000개 이상), 교통은행(1400여개)도 심사 대상 프로젝트를 확정하고 속속 대출 시행에 나서고 있다.
중국이 부동산 화이트리스트 제도 시행을 서두르는 것은 최근 시장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데 따른 것이다. 지난달 중국의 100대 부동산 업체 매출은 전년 대비 34.2%, 전월 대비 47.9% 급감했다. 시장 침체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자 구매 심리가 크게 꺾인 데다, 자금줄도 막히면서 새집 짓기가 어려워진 탓이다. 실제 지난해 12월 중국 신규주택 건축 면적은 전년 동기 대비 20.9% 줄었다. 여기에 지난달 29일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인 헝다그룹이 홍콩법원에서 청산 명령을 받은 것도 위기감을 키웠다. 이같은 부동산 침체는 중국 내수 부진, 증시 급락 등을 불러와 전체 경제성장률을 끌어내리고 있다.
수년째 위축을 거듭하고 있는 중국 부동산이 당장 회복되진 않겠지만, 이같은 정책 속도전이 추가 하락세만큼은 진정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중국 부동산 경기 회복이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지만, 주요 개발업체 매출과 신규 프로젝트 규모가 빠른 속도로 감소하는 시기는 지났을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골드만삭스는 “추가적인 정책 지원을 통해 중국 부동산 부문은 ‘L자형(급락 후 저점 구간 횡보)’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중국 5대 국유은행이 우량 부동산 프로젝트 8000여개를 발굴하고 이에 대한 대출 심사에 착수했다. 중국 정부가 부동산 시장을 지원하는 ‘화이트리스트’ 제도를 시행한 지 불과 보름 만이다. 이들 프로젝트에 대한 대출이 완료되면 그 규모는 수백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속도전 덕에 중국 부동산 시장의 가파른 추락세는 조금씩 둔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6일 중국 광명일보와 펑파이신문 등에 따르면, 지난달 말 화이트리스트 제도가 본격 시작된 후 공상·농업·중국·건설·교통은행 등 5대 국유은행이 현재까지 대출 대상으로 확보한 프로젝트는 8000여개로 집계됐다. 화이트리스트 제도가 처음 발표될 때 각 지방정부는 3218개 프로젝트를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는데, 실제 지원 범위는 이보다 2배 이상 확대된 것이다. 또 다른 국유은행인 우체국은행과 중신은행, 광대은행 등 민간은행도 관련 절차에 착수한 만큼 현재 대출 심사대에 오른 프로젝트는 1만개를 훌쩍 넘겼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6일 중국 베이징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로이터 연합뉴스
부동산 화이트리스트 제도는 시장 침체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우량 부동산 개발업체나 건설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이 목록에 오른 기업들은 은행으로부터 개발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받을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된다. 지원 예산 총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달 말 화이트리스트 제도 시행이 발표됐을 때 이미 83개 프로젝트에 178억6000만위안(약 3조3800억원) 대출이 시행된 것을 고려하면 수백조원이 시장에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중국은행이 대출을 가장 적극적으로 내주고 있다. 550억위안(약 10조1600억원) 규모의 110개 프로젝트를 선정해 지난 12일 기준 75개 프로젝트에 약 400억위안의 대출을 승인했다. 건설은행은 2000개 이상 프로젝트를 유치했고, 이 중에서 100개 가까운 프로젝트에 200억위안 이상 대출을 실시한 상태다. 이외 농업은행(2700개 이상), 공상은행(2000개 이상), 교통은행(1400여개)도 심사 대상 프로젝트를 확정하고 속속 대출 시행에 나서고 있다.
중국이 부동산 화이트리스트 제도 시행을 서두르는 것은 최근 시장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데 따른 것이다. 지난달 중국의 100대 부동산 업체 매출은 전년 대비 34.2%, 전월 대비 47.9% 급감했다. 시장 침체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자 구매 심리가 크게 꺾인 데다, 자금줄도 막히면서 새집 짓기가 어려워진 탓이다. 실제 지난해 12월 중국 신규주택 건축 면적은 전년 동기 대비 20.9% 줄었다. 여기에 지난달 29일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인 헝다그룹이 홍콩법원에서 청산 명령을 받은 것도 위기감을 키웠다. 이같은 부동산 침체는 중국 내수 부진, 증시 급락 등을 불러와 전체 경제성장률을 끌어내리고 있다.
수년째 위축을 거듭하고 있는 중국 부동산이 당장 회복되진 않겠지만, 이같은 정책 속도전이 추가 하락세만큼은 진정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중국 부동산 경기 회복이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지만, 주요 개발업체 매출과 신규 프로젝트 규모가 빠른 속도로 감소하는 시기는 지났을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골드만삭스는 “추가적인 정책 지원을 통해 중국 부동산 부문은 ‘L자형(급락 후 저점 구간 횡보)’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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