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현재 위치는:종합 >>본문
[르포] 응급실 앞에서 발 동동…"환자들 생명 담보해도 되나"(종합)
종합6사람들이 이미 둘러서서 구경했습니다.
소개안정훈 기자기자 페이지이미령 기자기자 페이지서울 대형병원 곳곳서 진료차질…'의료대란' 본격화 우려평소 30분 진료 대기가 2시간으로…수술일정 미뤄지기도 의료대란, ...
서울 대형병원 곳곳서 진료차질…'의료대란' 본격화 우려
평소 30분 진료 대기가 2시간으로…수술일정 미뤄지기도
(서울=연합뉴스) 이미령 안정훈 기자 =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인턴과 레지던트 등 전공의들이 집단사직에 나서면서 환자와 보호자 사이에서는 '의료대란'이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19일 의료 현장에서는 응급실 입실이 지연되거나 아예 입실하지 못하는 경우도 속출해 환자와 보호자들이 애를 태웠다.
다수 전공의가 근무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은 응급실을 찾은 환자들이 가득 차 오전부터 추가 접수가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광고성남의 병원에서 통원 치료를 받다가 사태가 악화해 세브란스 병원을 찾았다는 박모씨는 "파업으로 의사 수가 부족해 오늘 응급실 입원이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앞으로 언제 치료를 받을 수 있는지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씨는 "환자를 돌보고 치료해야 하는 의무가 있는 대형종합병원에 실망했다"며 "의사들이 파업을 재고해주길 바란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암투병 중인 한 남성은 이날 오전 응급실 앞에 도착하고도 10여분간 병원에 들어가지 못했다. 동행한 보호자는 "아버지가 어젯밤부터 산소포화도가 떨어져 급하게 왔는데 예약이 되지 않아 지금 바로 응급실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며 발을 동동 굴렀다.
신장이 안 좋은 아들 때문에 병원을 찾았다는 정모(48)씨는 "병원에 오는 사람들은 다 아픈 사람들인데 제때 치료가 이뤄지지 않고 차질이 빚어지게 되면 걱정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며 얼굴을 찌푸렸다.
위암 4기로 병원에 입원해 진료받고 있는 임모(69)씨는 "아직 나를 포함해서 병실에 있는 환자들이 수술이 밀렸다는 이야기는 없었다"면서도 "다들 위중한 만큼 의료대란이 장기화될까봐 걱정"이라고 말하며 연신 기침을 콜록거렸다.
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전공의 집단 사직에 대비해 현재 수술실을 평상시의 50∼60% 수준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응급실은 의료대란 전에도 환자가 너무 많으면 환자를 못 받는 경우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전공의들이 전원 사직을 예고한 '빅5' 병원 중 한 곳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도 이날 환자와 보호자들은 자칫 수술·진료 일정이 미뤄지고 치료에 차질이 생길까 우려하는 모습이었다.
간암 치료를 위해 사흘째 서울아산병원에 입원 중이라는 강모(66)씨는 "같은 병실 다른 환자는 원래 내일 수술을 받기로 되어 있었는데 금요일로 미뤄져서 오늘 퇴원하고 목요일에 다시 입원한다고 하더라"며 "입원비도 더 부담해야 하고 불편이 큰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나는 전북 김제에서 올라와서 입원 중인데 수술이 미뤄지고 입원 기간이 길어질까봐 우려가 드는 게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전공의 집단 사직으로 각 병원이 진료, 수술 일정을 조정하면서 환자들은 한 달 뒤로 예정된 수술도 미뤄야 할 수도 있다는 안내를 받기도 했다. 외래 진료를 받기 위해 평소보다 배로 기다려야 했다고 호소하는 환자도 있었다.
직장인 이모(27)씨는 수술 후 외래진료를 위해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을 찾았다가 평소에 30분 기다렸던 진료 대기시간이 2시간 넘게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씨는 "언제 들어갈 수 있는지 설명조차 제대로 듣지 못했다"며 "앞으로도 병원을 내원해야 하는데 아픈 몸으로 갈 때마다 이렇게 기다릴 생각을 하면 정신이 아득하다"고 토로했다.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본관 2층에서 휠체어를 타고 있던 김모(55)씨는 "다음 달 14일 무릎 수술을 받기로 돼 있었다"며 "7개월 전에 잡은 날짜인데 오늘 수술 전 검사를 받고 왔더니 '파업이 길어질 수도 있으니 21일로 조정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하더라"고 전했다.
그는 "수술 때문에 아들도 휴가를 미리 내놓고 잘 되든 안 되든 빨리 제 날짜에 했으면 좋겠는데 심란하다. 요새 뉴스만 보고 있다. 힘없고 '빽'없는 사람은 어떻게 하란 거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자칫 치료에 차질이 생길까 우려하는 환자들 상당수는 전공의 집단 행동에 "공감할 수 없다"는 반응을 내비쳤다.
아내의 혈액암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은 문모(63)씨는 "오늘 진료를 받으러 와서 다행이지만 응급실 갈 일이 생겼을 때 제대로 못 오지 않겠느냐"며 "환자들 생명을 담보로 이러면 안 되지 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저작권자(c) 연합뉴스,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2024/02/19 15:53 송고
Tags:
转载:欢迎各位朋友다음으로 공유网络,但转载请说明文章出处“마비노기 스킬 슬롯”。http://www.essaywsu.com/news/92f699239.html
관련 기사
현대차, 백종원과 손 잡았다…빽다방 가면 '캐스퍼 10만원 할인'
종합캐스퍼 사면 '빽다방 10만원 상품권'…총 20만원 할인캐스퍼. ⓒ현대자동차[데일리안 = 박영국 기자] 현대자동차는 더본코리아의 커피전문점 브랜드 빽다방과 손잡고 신메뉴를 선보이는 ...
【종합】
더 보기미국 CPI +3.1%, 예상 상회…금리 인하 시점 6월 후퇴(종합)
종합미국 캘리포니아주(州) 로스앤젤레스의 한 슈퍼마켓에 상품이 진열돼 있다. 23.02.13 ⓒ AFP=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에서 소비 ...
【종합】
더 보기헤일리, 고향인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도 트럼프에 30%P 밀려
종합오는 11월 미국의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후보를 가리는 공화당 경선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고향인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 ...
【종합】
더 보기
인기 기사
최신 기사
우정 링크
- 이스라엘, 룰라 기피인물 지정…브라질 발언 사과 안 한다(종합2보)[이-팔 전쟁]
- 새마을금고 올해 연체율 또 '꿈틀'…"부실채권 더 사달라" SOS
- 尹 "의료계, 국민 못 이겨…지난 정부처럼 지나가지 않겠다"(종합)
- 복지차관 말실수에 느닷없이 불거진 '의새' 논란…의료계, 고발
- 與, 박진 서대문을 공천 검토…朴 "숙고 중, 당 승리에 헌신"(종합)
- 이스라엘, 룰라 기피인물 지정…브라질 발언 사과 안 한다(종합2보)[이-팔 전쟁]
- 바이든, 전기차 전환 늦춘다…대선 앞두고 노조 달래기
- 中 “춘제 연휴 관광에 117조원 소비”… “연휴 길어 착시” 디플레 우려 여전
- 미국 대통령 업적 줄세우면…바이든 14위·트럼프 45위로 꼴찌
- 美 LA 등 캘리포니아에 또 폭풍우…3천700만명 홍수 '위험'
- 농협중앙회 이사 보궐선거…경남에선 누가 될까?
- 하루 2시간이면 돼요…월 1000만원씩 버는 비결 봤더니 [방준식의 N잡 시대]
- [자막뉴스] 난데없는 전화 한 통...중증 암환자 수술 앞두고 '날벼락'
- 선거 앞 與·野 ‘여사 대전’…수사 두고 ‘정치 논란’ 가운데 선 檢[안현덕 전문기자의 LawStory]
- '의대증원 너무 늦었다'는 정부, 의료개혁 뚝심있게 밀어붙일까
- 바이든, 트럼프 겨냥 나토 중요…역사지식 부족 이해 못해(종합)
- "공무원 죽이겠다" 협박하고 경찰 헛걸음시킨 50대 2심도 실형
- 의대정원 파격 증원에도 외국에선 의사들 집단행동 없어
- "124평인줄 알았는데 34평"…70년 전 기록 실수 누구 책임
- ‘선생님도 아프다’ 곧 개학인데…허리통증 찜찜하다면 [일터 일침]
- 우후죽순 늘어난 인공지능 신기술…독자는 왜 AI웹툰 거부할까
- 동대구농협 조합장 불법선거 재판 중요 증인 협박?
- 올해부턴 '벚꽃 배당'…최고 8% 보너스 노려볼까
- 달러 기축통화 자리 흔드는 최대 위험요인은 '미 경제'
- 네타냐후 "인질 협상과 무관하게 최남단 라파에 병력 진입"
- 게임사 '불황' 타개할 비장의 카드는?…베일 풀린 상반기 라인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