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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기 참모진' 어떻게 꾸려질까…키워드는 '충성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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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트럼프 2.0 진단 ③ 인사] 1기 때 야망 좇는 참모들 '실망'외교·국방·통상 등 '충성파'로…"왕좌의 게임 같다" 비판도[편집자주] 2020년 대선 패배에 이어 2022년 중 ...
[트럼프 2.0 진단 ③ 인사] 1기 때 야망 좇는 참모들 '실망'
외교·국방·통상 등 '충성파'로…"왕좌의 게임 같다" 비판도[편집자주] 2020년 대선 패배에 이어 2022년 중간선거 책임론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집중됐을 때만 해도 정치인으로서 그의 시간은 다 된 듯 보였다. 높은 비호감도와 잠재적 사법 리스크는 '트럼프는 끝났다'는 인식에 못을 박았다. 하지만 차기 주자로 얼굴을 내밀었던 론 디샌티스와 니키 헤일리는 힘도 써보지 못했고, 그는 스멀스멀 공화당 후보 자리를 꿰찼다. 더 나아가, 역대급으로 낮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고령 논란과 맞물려 퇴물로 여겨졌던 트럼프의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라는 뜻) 구호가 내년 1월 수도 워싱턴 한 복판에서 울려퍼지는 날이 올 수 있다는 예상마저 낳고 있다. 바이든이 연임에 성공한다면 미 정부 정책 기조의 큰 틀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명분보다 실리'를 중시하는 트럼프가 다시 백악관의 주인이 되면 1기 행정부가 그랬듯이 전세계의 기존 질서는 격랑 속으로 빠져들 가능성이 높다. "돈 안내는 나토 회원국 보호 안한다"거나 "중국에 관세 60% 부과" 발언은 트럼프 2.0의 예고편이다. 트럼프 차기 행정부의 외교 및 경제 정책, 한미 관계, 참여 가능한 참모 등을 5편에 걸쳐 진단해본다.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공화당 공식 대선 후보로 지명될 수 있는 '대의원 과반'을 확보, 당 정식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후, 그의 '집권 2기' 구상에 눈길이 모인다. 이미 헤리티지 재단, 미국우선정책연구소(AFPI) 등 보수 성향 싱크탱크들에서 '트럼프 2기' 국정 청사진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를 집행할 인사(人事) 구상에 특히 관심이 주목된다.
◇집권 2기 인사 키워드는 '충성심'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집권 2기 인사 구상을 관통하는 키워드로는 '충성심'(loyalty)이 꼽힌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보도된 복수의 미(美) 언론 등을 종합해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에 대한 충성심을 오는 11월 대선 승리 시, 인사 지명에 있어 우선순위로 삼는 것으로 파악된다. 사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기 행정부를 운영할 때도 '충성심'을 매우 강조했는데, 그는 1기 행정부 때 자신이 인선한 인사들이 그의 지시보다는 본인의 평판 또는 미래의 야망 등을 좇는 것을 보고 큰 실망과 좌절감을 느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마지막으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로버트 오브라이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인사가 곧 정책'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며 "그의 행정부 초기 땐 대통령의 정책이 아닌 자신의 정책을 실행하는 일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임기 말인 2020년 당시, 29세의 존 매켄티 백악관 인사국장을 통해 '불충한 것으로 간주되는 인사들'을 솎아내는 작업을 진행했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사이가 틀어진 인사들은 이에 따라 '트럼프 2기 행정부'에 입성하는 일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바꿔 말하면 지속적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충실한 심복들'이 2기 요직에 대거 인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누가 거론되나…외교·국방부터 통상까지 눈길
당장 관심이 모이는 인사는 역시 부통령이다. 미국 부통령은 대통령을 보완한다는 상징적 의미가 크지만, 대통령이 임기 중 사망하거나 사직하는 등 유고 시 대통령직을 첫 번째로 승계할 자리라는 점에서 무시할 수 없는 직이다. 존재감을 키워 대통령을 꿈꿀 수도 있는 자리로, 조 바이든 현 미국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부통령을 지냈다.
공화당 대통령·부통령 후보가 7월 15일부터 18일까지 밀워키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최종 확정되는 만큼 그 이전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통령 후보가 확정될 전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부통령 후보 지명에 있어 '충성심'은 물론 '표의 확장성'도 고려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거론되는 부통령 후보들은 '흑인 남성' 팀 스콧 사우스캐롤라이나주(州) 상원 의원과 '여성 정치인' 크리스티 놈 사우스다코타 주지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4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부통령 후보에 관해 언급하면서 "스콧은 훌륭하고 매우 겸손했다", "그녀(놈)가 나를 위해 놀라운 싸움을 해왔다"고 평했다.
현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국방 정책을 전면 수정할 것이라는 점에서 이 분야들에 인선될 인사에 대한 관심도 상당히 높다. 중국에 대한 정책이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기조 등이 바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사실상 전 세계 외교를 관장하는 국무장관으로는 로버트 오브라이언을 비롯해 트럼프 행정부에서 국가정보국(DNI) 국장 직무대행으로 활동한 리처드 그레넬, 미 외교정책을 기획하는 국무부 정책기획국장이었던 카이론 스키너 등이 거론된다.
그레넬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충성파'로 꼽히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 등에서 미군을 철수시키려 한다는 계획을 언급한 적이 있는 인물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중동 정책에 관심이 많은 만큼 그를 국무장관에 인선하는 선택지도 거론되지만, 쿠슈너는 지난달 자신은 사업에 집중할 것이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직을 제안하면 거절할 것이라고 했다.
국방부 장관으로는 크리스토퍼 밀러 전 국방장관 직무대행을 비롯해 미군 복무 경험이 있는 톰 코튼 상원 의원을 추천하는 목소리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밀러 전 대행은 2020년 11월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불화로 마크 에스퍼 당시 국방장관이 경질된 후 직무대행으로 자리를 채웠던 인사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라디오 방송에서 그에 대해 "정권 말기에 아주 잘해줬다"고 평하기도 했다.
통상 정책을 담당할 인사도 주목되는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 1기 때 무역 정책을 총괄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전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요직에 앉을 것이란 관측이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통상 분야 공약 수립에 관여했으며, 압박적인 대(對)중국 정책을 주도했다.
재무부 장관으로는 헤지펀드 업계의 거물로 꼽히는 존 폴슨의 이름이 거론되는 가운데 라이트하이저 전 대표도 후보군 중 한 명으로 언급된다. 이외에 제프 야스 서스퀘하나 인터내셔널 그룹 대표, 스콧 베센트 키 스퀘어 캐피털 매니지먼트 창립자 등이 거론된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도 재임명될 전망이다. 지난달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선에 성공한다면 '정치적인 사람'인 제롬 파월 의장을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하마평에 거론되는 인사들은 '래퍼 곡선'으로 유명한 아서 래퍼 전 시카고대 교수를 비롯해 케빈 워시 전 Fed 이사, 케빈 해싯 전 백악관 경제 선임보좌관이다.
법무부 장관이나 국토안보부 장관으로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국경 통제 정책을 설계한 스티븐 밀러 전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거론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들은 정권 핵심인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트럼프의 책사'로 언급돼 온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를 추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충성심 강조 행보' 우려도…"왕좌의 게임 생각나"
이외에 존 래트클리프 전 국가정보국장, 벤 카슨 전 주택도시개발부 장관 등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휼륭한 일을 했다"는 평가를 받은 만큼 재임용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또 브룩 롤린스 전 백악관 국내 정책 담당 참모, 래리 커들로 전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등 AFPI에서 활약하는 인사들의 중용 가능성도 거론된다.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은 지난 8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직을 제안한다면 수락하겠다는 취지로 언급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한 전력이 있어 등용 여부는 미지수로 보인다.
다만 배넌 전 수석전략가, 극우 논객 터커 칼슨 등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 소원해졌다가 다시 관계를 회복했다는 점에서 '불충 인사들의 재등용'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한편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충성심을 강조하는 행보'에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익명의 공화당 측 인사는 지난달 NBC 뉴스에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충신들의 행보와 관련 "'왕좌의 게임'(Game of Thrones·미국 드라마)이 생각난다"고 평했다.
그는 "그들은 당신이 무릎을 꿇길 원한다"며 "무릎을 꿇지 않으면 재산을 빼앗기고, 직위도 빼앗기고, 평판도 빼앗기며, 그리고 수용소에 던져버린다"고 말했다.
외교·국방·통상 등 '충성파'로…"왕좌의 게임 같다" 비판도[편집자주] 2020년 대선 패배에 이어 2022년 중간선거 책임론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집중됐을 때만 해도 정치인으로서 그의 시간은 다 된 듯 보였다. 높은 비호감도와 잠재적 사법 리스크는 '트럼프는 끝났다'는 인식에 못을 박았다. 하지만 차기 주자로 얼굴을 내밀었던 론 디샌티스와 니키 헤일리는 힘도 써보지 못했고, 그는 스멀스멀 공화당 후보 자리를 꿰찼다. 더 나아가, 역대급으로 낮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고령 논란과 맞물려 퇴물로 여겨졌던 트럼프의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라는 뜻) 구호가 내년 1월 수도 워싱턴 한 복판에서 울려퍼지는 날이 올 수 있다는 예상마저 낳고 있다. 바이든이 연임에 성공한다면 미 정부 정책 기조의 큰 틀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명분보다 실리'를 중시하는 트럼프가 다시 백악관의 주인이 되면 1기 행정부가 그랬듯이 전세계의 기존 질서는 격랑 속으로 빠져들 가능성이 높다. "돈 안내는 나토 회원국 보호 안한다"거나 "중국에 관세 60% 부과" 발언은 트럼프 2.0의 예고편이다. 트럼프 차기 행정부의 외교 및 경제 정책, 한미 관계, 참여 가능한 참모 등을 5편에 걸쳐 진단해본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2024.03.02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공화당 공식 대선 후보로 지명될 수 있는 '대의원 과반'을 확보, 당 정식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후, 그의 '집권 2기' 구상에 눈길이 모인다. 이미 헤리티지 재단, 미국우선정책연구소(AFPI) 등 보수 성향 싱크탱크들에서 '트럼프 2기' 국정 청사진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를 집행할 인사(人事) 구상에 특히 관심이 주목된다.
◇집권 2기 인사 키워드는 '충성심'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집권 2기 인사 구상을 관통하는 키워드로는 '충성심'(loyalty)이 꼽힌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보도된 복수의 미(美) 언론 등을 종합해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에 대한 충성심을 오는 11월 대선 승리 시, 인사 지명에 있어 우선순위로 삼는 것으로 파악된다. 사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기 행정부를 운영할 때도 '충성심'을 매우 강조했는데, 그는 1기 행정부 때 자신이 인선한 인사들이 그의 지시보다는 본인의 평판 또는 미래의 야망 등을 좇는 것을 보고 큰 실망과 좌절감을 느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마지막으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로버트 오브라이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인사가 곧 정책'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며 "그의 행정부 초기 땐 대통령의 정책이 아닌 자신의 정책을 실행하는 일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임기 말인 2020년 당시, 29세의 존 매켄티 백악관 인사국장을 통해 '불충한 것으로 간주되는 인사들'을 솎아내는 작업을 진행했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사이가 틀어진 인사들은 이에 따라 '트럼프 2기 행정부'에 입성하는 일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바꿔 말하면 지속적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충실한 심복들'이 2기 요직에 대거 인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누가 거론되나…외교·국방부터 통상까지 눈길
당장 관심이 모이는 인사는 역시 부통령이다. 미국 부통령은 대통령을 보완한다는 상징적 의미가 크지만, 대통령이 임기 중 사망하거나 사직하는 등 유고 시 대통령직을 첫 번째로 승계할 자리라는 점에서 무시할 수 없는 직이다. 존재감을 키워 대통령을 꿈꿀 수도 있는 자리로, 조 바이든 현 미국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부통령을 지냈다.
공화당 대통령·부통령 후보가 7월 15일부터 18일까지 밀워키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최종 확정되는 만큼 그 이전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통령 후보가 확정될 전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부통령 후보 지명에 있어 '충성심'은 물론 '표의 확장성'도 고려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거론되는 부통령 후보들은 '흑인 남성' 팀 스콧 사우스캐롤라이나주(州) 상원 의원과 '여성 정치인' 크리스티 놈 사우스다코타 주지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4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부통령 후보에 관해 언급하면서 "스콧은 훌륭하고 매우 겸손했다", "그녀(놈)가 나를 위해 놀라운 싸움을 해왔다"고 평했다.
현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국방 정책을 전면 수정할 것이라는 점에서 이 분야들에 인선될 인사에 대한 관심도 상당히 높다. 중국에 대한 정책이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기조 등이 바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사실상 전 세계 외교를 관장하는 국무장관으로는 로버트 오브라이언을 비롯해 트럼프 행정부에서 국가정보국(DNI) 국장 직무대행으로 활동한 리처드 그레넬, 미 외교정책을 기획하는 국무부 정책기획국장이었던 카이론 스키너 등이 거론된다.
그레넬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충성파'로 꼽히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 등에서 미군을 철수시키려 한다는 계획을 언급한 적이 있는 인물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중동 정책에 관심이 많은 만큼 그를 국무장관에 인선하는 선택지도 거론되지만, 쿠슈너는 지난달 자신은 사업에 집중할 것이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직을 제안하면 거절할 것이라고 했다.
국방부 장관으로는 크리스토퍼 밀러 전 국방장관 직무대행을 비롯해 미군 복무 경험이 있는 톰 코튼 상원 의원을 추천하는 목소리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밀러 전 대행은 2020년 11월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불화로 마크 에스퍼 당시 국방장관이 경질된 후 직무대행으로 자리를 채웠던 인사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라디오 방송에서 그에 대해 "정권 말기에 아주 잘해줬다"고 평하기도 했다.
통상 정책을 담당할 인사도 주목되는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 1기 때 무역 정책을 총괄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전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요직에 앉을 것이란 관측이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통상 분야 공약 수립에 관여했으며, 압박적인 대(對)중국 정책을 주도했다.
재무부 장관으로는 헤지펀드 업계의 거물로 꼽히는 존 폴슨의 이름이 거론되는 가운데 라이트하이저 전 대표도 후보군 중 한 명으로 언급된다. 이외에 제프 야스 서스퀘하나 인터내셔널 그룹 대표, 스콧 베센트 키 스퀘어 캐피털 매니지먼트 창립자 등이 거론된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도 재임명될 전망이다. 지난달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선에 성공한다면 '정치적인 사람'인 제롬 파월 의장을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하마평에 거론되는 인사들은 '래퍼 곡선'으로 유명한 아서 래퍼 전 시카고대 교수를 비롯해 케빈 워시 전 Fed 이사, 케빈 해싯 전 백악관 경제 선임보좌관이다.
법무부 장관이나 국토안보부 장관으로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국경 통제 정책을 설계한 스티븐 밀러 전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거론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들은 정권 핵심인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트럼프의 책사'로 언급돼 온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를 추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충성심 강조 행보' 우려도…"왕좌의 게임 생각나"
이외에 존 래트클리프 전 국가정보국장, 벤 카슨 전 주택도시개발부 장관 등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휼륭한 일을 했다"는 평가를 받은 만큼 재임용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또 브룩 롤린스 전 백악관 국내 정책 담당 참모, 래리 커들로 전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등 AFPI에서 활약하는 인사들의 중용 가능성도 거론된다.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은 지난 8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직을 제안한다면 수락하겠다는 취지로 언급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한 전력이 있어 등용 여부는 미지수로 보인다.
다만 배넌 전 수석전략가, 극우 논객 터커 칼슨 등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 소원해졌다가 다시 관계를 회복했다는 점에서 '불충 인사들의 재등용'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한편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충성심을 강조하는 행보'에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익명의 공화당 측 인사는 지난달 NBC 뉴스에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충신들의 행보와 관련 "'왕좌의 게임'(Game of Thrones·미국 드라마)이 생각난다"고 평했다.
그는 "그들은 당신이 무릎을 꿇길 원한다"며 "무릎을 꿇지 않으면 재산을 빼앗기고, 직위도 빼앗기고, 평판도 빼앗기며, 그리고 수용소에 던져버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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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경제성장률 목표 5% 내외, 재정적자율 3% 내외
- 트럼프, 공화당 경선 5연승…헤일리 포기안해
- 트럼프,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프라이머리도 승리(3보)
- 전설의 용? 중국에서 2억4000만년 전 파충류 화석 발견
- 헤일리 고향서 트럼프 승리, 5연승…압도적 대세론 확인
- '3대 진미' 송로버섯, 30년 전 중국선 돼지사료였다